본문 바로가기
우주_영화

[22_9월 우주영화] 헤어질 결심 || 10/10 점 - 마음이 아려오는 영화

by 악마근육남 2022. 9. 12.
반응형

 

영화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감독은 뭔가 아는 놈이다. 

평범하지만 뭔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물론 그부분이 어느부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살아가는 30, 40 남자에 대한 감독의 통찰.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오는 여자가 겪었을 것 같은 삶에 대한 통찰이 예삿놈이 아니다.

그리고 더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은 이정현 캐릭터의 표현이다. 이건 진짜 찐으로 겪어보지 않았으면 만들레야 만들 수 없는 캐릭터인것 같은데 박찬욱 감독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맞는말만 하는데 이상하게 정이안가고, 믿어도 되나 싶지만 결국 믿을만한 사람은 못되며 두통수를 치고 그리고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익에만 맞추어 살아가는 여자에게 그냥 무미건조한 부부라는 울타리 속에서 역할극을 하기 위해 연기하고 있는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의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나요?"라고 묻는 장면은 진짜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게 만든다.)

그리고 "관찰" 이라는 테마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관찰에서 부터 시작 되는데 (당연히 눈에 들어와야 알아가기 시작할것 아닌가) 그 관찰 단계에서의 감정들을 10대의 그 유치한 느낌이 아니라 중년의 버전으로 아주 완전 제대로 만들어 놨다. 차분함과 덤덤한 분위기 속에 차오르는 설레이는 감정들을 이렇게 묘사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천재성을 보여주나 싶다.

하 일단 대본집은 주문해 놨고 DVD 나오면 바로 살것 같다. 이런 작품은 물질로 소유하는게 예의 아니겠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