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_7월 우주영화] 한산 || 나의 이순신이 이렇게..?

안녕하세요 악마근육남입니다. 

22년 7월의 우주영화로 오랜만에 개봉하는 사극 대작 김한민 감독의 한산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실망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순신의 면모를 명량에서 더 정확하게 설명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명량도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순신은 조선 아니 한반도를 통틀어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영웅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고찰을 어느 정도 담아주기를 기대를 했는데

이 영화는 이순신의 내면과 영웅적인 면모를 1도 잡아주지 않고 오로지 학익진을 펴는 장면 1분을 보여주기 위해서 영화 두 시간을 채워 넣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어느정도는 이순신에대한 설명이 필요했는데 어떻게 이순신이 영웅인지 학익진을 왜 펼치는지에 대한 영화적 설명은 전무합니다.

학익진을 펼치는 이유가 이순신의 분석과 장군으로서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꿈에서 학익진을 보고 그런 결정을 내리는것 처럼 나오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이순신을 폄훼하고 사람들에게 잘못된 이순신에대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이 영화에 더 기대할 것이 없어졌고 끝까지 이러한 태도가 이어졌습니다. 의미없는 네임드 연기자 캐릭터의 등장과 고민없이 만든 애매한 빌런 캐릭터들이 이 영화를 좀 더 싸구려로 만들었습니다.

이순신은 조금 더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한반도의 영웅입니다. 더 나은 감독이 이순신을 다뤘으면 어땟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이순신이란 이미지를 22년에 소모해버렸기 때문에 몇년간은 이순신을 소재로한 영화가 다시 나오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감독은 우리 시기의 이순신에 대한 이미지를 이런식의 졸작으로 소모해 버린것에 대해 ... 부끄럼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