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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13기병방위권

13기병 방위권 엔딩 후 총평(게임에 대한 생각)

by 악마근육남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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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장르에 대해서

아주 좋은 소설 한편 읽은 기분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장르는 드라마틱 어드벤쳐입니다.

사실상 선택지의 의미가 없고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주입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면서 답답하기도 합니다.

전체 이야기를 풀어나감에 있어서 타임슬립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씨실 날실처럼 엮어 나가기 때문에 챕터가 진행될 수록 그 상호관계가 너무 재밋고 궁금해집니다. 같은 스토리라도 그것을 표현하고 풀어나가는 방식에 따라서 흡입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전투편에 대해서

전투편은 덤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재미를 붙이면 재밋긴 하지만 게임의 메인 컨텐츠라고 보기에는 깊이가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노멀기준으로 단한번의 패배없이 쉽게 엔딩 전투까지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허무한 스토리 (어찌보면 스포일 수 있습니다)

그냥 어찌보면 오잉?? 이렇게 풀어버리면 그 사이의 이야기들은 뭐가되??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최종 이야기를 납득시키는데 플롯이 전혀 어색하진 않지만 엄청 집중해서 플레이했는데 약간은 허무해지는걸 어쩔순 없네요.

총평

좋은 이야기를 시각적인 만족감과 흡입력있는 다양한 자극으로 (이미지, 텍스트, 소리, 컨트롤) 즐기는 방법이 아주 이야기 전달방식의 끝판왕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즐긴다는것 이외에 순수하게 "게임" 으로서의 게임성은 거의 제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야기를 즐기는것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하나의 완벽한 컨텐츠로서 게임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플레이어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기대한 바닐라소프트웨어의 작품은 카툰풍의 2d 그래픽으로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었지만 예상치못한 장르로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준 게임이었습니다.

경쟁게임에 지친신 분들은 편한마음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즐겨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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