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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페르소나5-플레이 완료 후기 (나의 페르소나에 대하여)

by 악마근육남 2019.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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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게임에 관심이 갔던 이유가 이 게임의 설정 때문이었다. 

페르소나는 포켓몬처럼 다양한 종류의 페르소나(포켓몬 기준 몬스터)을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설정이다.

대부분의 rpg 게임은 기능적으로만 보면 비슷한 매커니즘으로 돌아간다.

전투하고 레벨업 하고 더 강한 아이템 몬스터를 장비하고

이 틀 위에서 "설정" 이라는 각자의 창의성을 발휘해 개성적인 rpg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페르소나]
페르소나(Persona)란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가면을 말한다. 이 당시에는 마이크 같은 확성기가 없었기에 목소리를 울리게 하기 위해 건물 자체를 울리는 구조로 짓는 노력을 들인 것처럼 배우의 목소리를 관중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깔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연극 도중에 고깔을 손에 들고서 고래고래 소리 지를 순 없는지라 가면 자체에 고깔을 붙여버리고, 그것에 현재 인물의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을 새겨 넣었다.
이후 라틴어로 섞이며 사람(Person)/인격, 성격(personality)의 어원이 되고, 심리학 용어가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통상적으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쓰는 가면"을 의미하는데, 깊게 들어가면 SNS에서 사용하는 프로필 사진이나 어떤 인물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특정 고유 이미지 같은 것 역시 페르소나로 설명하기도 한다. 영화계에선 어떤 감독이 자신의 분신 혹은 상징처럼 애정 하는 배우를 뜻하기도 한다.

페르소나의 뜻이다. 이 콘셉트를 게임은 가지고 와서 주인공이 다양한 페르소나를 얻고 바뀐 페르소나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설정이 단순히 세상의 몬스터를 잡아서 키운다는 유아적인 설정보다는 더 철학적이고 사고의 깊이를 더 할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

주인공과 친구들이 자신의 페르소나를 얻는 과정 그리고 그 페르소나를 성장시켜가는 과정 그리고 대중들의 페르소나를 극복하고 세계를 구하는 과정

이 모든 과정들이 세련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바탕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이게임이 나에게 주는 메세지]

게임 안에서 주인공이 처음 가지고 있던 페스로나 만으로는 게임을 완주할 수 없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얻어야 하고 페르소나를 키워 나가야 한다.

여기서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컸다.

요즘 진행되던 인생이 무언가 답답한 벽 앞에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 여기서 멈추고 더 나아갈 생각하지 마. 너는 어차피 여기 까지야"

세상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 포기하고 있던 건 아니면 지금과 똑같은 모습으로는 앞으로 나가는 문을 열 수 없는데

처음과 똑같은 모습을 고수하고 내가 바뀌지 않으면서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나도 30년이 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상황에 따라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나,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의 나, 직장동료로서의 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소통하는 집단을 줄이거나 페르소나 자체를 줄여나갔던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내가 속한 집단이 줄어들거나 집단안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페르소나 때문에 사람들의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세상을 그리고 인생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면 다양한 페르소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속 악마근육 처럼.

우선 지금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벽 같은 문을 열어줄 페르소나를 이제부터 찾아서 발전시키겠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다양한 문들을 다양한 페르소나로 열어 나가고 최종적으로는 가장 몸과 정신이 건강한 페르소나를 얻겠다.   

악마 근육이 궁극적으로 만들어낸 최종 페르소나

페르소나5, 좋은 깨달음을 주는 게임이었다. 98시간 사용한거 후회 안한다. 그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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